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에 성공했다.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하면서 누리호는 4회 연속 발사 성공과 함께 다중위성 수송 능력을 입증했다.
누리호는 이날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2∼6호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를 싣고 발사됐다. 누리호가 당초 예정된 시각에 일정 변경 없이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리호는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한 뒤 고도 약 576㎞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순차 분리했다. 목표 고도인 570㎞의 허용 오차 범위 안에 위성을 투입하며 핵심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초소형 위성 5기를 동시에 우주에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수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누리호의 우주 수송 능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주탑재 위성과의 교신도 이어졌다. 초소형 군집위성 6호는 이날 오후 1시 8분께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고, 나머지 위성들도 순차적으로 교신에 성공했다.
이번 성공으로 누리호는 2021년 첫 발사 실패 이후 2차부터 5차까지 4회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 누적 발사 성공률도 80%로 높아졌다.
5차 발사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 전환에서도 의미가 크다. 1∼3차 발사는 항우연이 누리호 제작을 주관했지만 4차와 5차 발사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관련 작업을 총괄했다. 이번에는 민간 관계자의 발사 준비와 운용 참여도 확대됐다.
다음 누리호 6차 발사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6차에서도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 주요 임무다.
우주항공청은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누리호를 발사해 신뢰성을 높이고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 서비스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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